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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관람후기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네 번째 메인 오페라인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보고 왔습니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이 오페라는 국립 오페라단이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창. 제작한 베르디의 역작 오페라입니다.
1282년 '시칠리아 섬의 만종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베르디의 역작입니다. 중세 시대 팔레르모에서 일어난 프랑스 압제자들에 저항한 반란과 자유를 향한 시칠리아인들의 갈망과 피의 복수를 그린 작품입니다.
인간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프랑스풍 그랜드 오페라이며, 특히 '신포니아'로 불리는 서곡은 전체 오페라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고 해요. 베르디 오페라 서곡 중 가장 장대하고 뛰어난 역작으로 불립니다.
1막부터 4막까지는 '인간은 같은 하늘 아래에 살며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개념이 담긴 공간을 보여주고, 5막에서는 오렌지 나무로 낙원을 표현해 인간이 열망해야 할 사회를 그려냅니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커튼콜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줄거리
아리고는 프랑스의 영향 하에 있었던 시칠리아 정부에 대항하는 반정부파의 수장입니다. 시칠리아 정부의 몽포르테 총독은 과거 시칠리아 여인을 사랑했지만 그녀는 그들 사이의 아들을 데리고 떠나게 됩니다. 그녀는 죽기 직전 그에게 편지를 남겨 반정부파의 지도자인 아리고가 그의 아들임을 밝힙니다.
몽포르테 총독은 자신의 아들을 찾게 되어 기뻐하지만, 아리고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아리고의 연인 엘레나는 총독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워 감옥에 갇히게 되고 몽포르테는 아리고에게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면 그녀를 살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아리고는 이를 수락하고 총독은 아리고와 엘레나의 결혼을 허락하며 프랑스와 시칠라아는 화합의 노래를 합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저녁 종소리를 시작으로 피의 대참사가 벌어집니다.
시칠리아 만종 사건
1282년 성당의 저녁기도 시간에 맞춰 시작된 시칠리아인들의 봉기를 말합니다. 13세기 후반 시칠리아를 지배하고 있던 오스트리아의 프리드리히 공은 프랑스 영주 가문의 샤를 왕에 의해 살해당하고, 이후 프랑스의 강압적인 지배를 받던 시칠리아인은 프랑스에 대한 반감을 키워갑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군인이 시칠리아 여인을 희롱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에 격분한 시칠리아인들은 수많은 프랑스 군인을 살해합니다.
분노가 극에 달한 시칠리아인들은 성당의 저녁기도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에 맞춰 프랑스인들을 습격하고 봉기는 시칠리아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엘레나(여주인공) - 홍주영★
미모도 아름다우신데 음색이 정말 정말 아름다우셨어요. 제가 오페라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음색과 성량이 대단하시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공연 내내 닭살이 계속 돋은 채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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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포르테(프랑스 총독) - 노동용★
역시 심상치 않다 했더니 프랑스 남부 도시 클레르몽페랑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제26회 클레르몽페랑 국제 성악콩쿠르'의 바리톤 부문에서 우승하신 분이었습니다.
★아리고(남주인공) - 윤정수★ 좌
★프로치다(독립투사) - 권영명★
성악가 윤정수
오늘 이 분 음색 듣는 순간 반해버렸습니다.
공연 내내 정말 귀가 호강하고 왔습니다.
이런 분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행운입니다.
연출 - 파비오 체레사
2016년 아시아 초연작이었던 국립 오페라단 <오를란도 핀토 파초>를 연출하였습니다. 다소 생소한 바로크 시대 오페라를 유쾌한 상상력과 유머 감각으로 해석해 호평을 받았으며 2016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즈가 선정한 영 디렉터 상을 수상하며 촉망받는 젊은 연출가로 급부상, 현재 세계 극장을 누비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오늘 공연은 3시간 10분이 언제 지나갔나 싶을 만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합창이 많았는데 특히 그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화음이 정말 아름다웠고 오케스트라,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공연이었습니다.